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면, 그 사랑을 애인에게 받으려 하고, 그 다음에는 남편에게 받으려고 한답니다. 그래도 안 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신에게 귀의하는 것이라 합니다. 저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. 남편에게도 받지 못하면 자식에게 받으려 한다는 것을요...

상담 수업을 듣다 보면 화가 나는 말들을 많이 듣습니다. 가족 치료에서는 이런 걸 두고 "자식에게 빨때를 꽂아 빨아먹는다."고 표현하고, 정신역동에서는 적절한(지나치지도, 부족하지도 않은) 양육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.

하지만, 어쩌겠습니까? 사랑을 찾아 헤메는 건 모두가 가지고 있는 마음 아닐까요? 못받고 지나간 것은 그냥 지나간 것이고, 이제는 바깥에서 얻을 수 없다는 걸 아는 순간, 그 운명의 수레바퀴는 멈출 것 같습니다. 형을 위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습니다. 이제 좀 놓아줄 때도 된 거 같은데, 이제는 아버지 묘까지 파헤쳐 형을 위하려고 합니다. 매번 심하게 싸우고도, 계속 위해주려고 하는 건 부모의 마음일까요? 사랑을 받으려는 마음일까요?

학교 동기 모모 누나가 정토회 100일 출가에 이어, 정토회에 들어간다고 합니다. 모모 누나는 어떤 운명의 수레바퀴를 멈추려고 들어가는 걸까요? 급하게 부탁받은 노트북 수리, 마우스도 안 먹을 정도로 시스템이 심각하다고 했는데, 확인해 보니 마우스도 불량이었네요^^; 마음에 들어할런지는 모르겠지만, 예쁜 마우스 하나 같이 넣어서 보내주려 합니다. 부디 이제는 바라는 삶을 가지고 나오길 바랍니다 _()_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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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마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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