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겨울 교수님 연구소에서 물을 참 많이도 끓여 먹었다. 하루에 삼다수1.8ℓ 두세통 정도. 커피 포트로 물을 끓이면, 물 다 먹으면 또 끓이고, 식으면 또 끓이고... 빨리 끓는 건 좋은데, 소리가 심하게 난다. 지난주 늘푸른 여성 센터에 갔었는데, 신기하게 생긴 게 있었다.
버튼을 누르면 물이 조르륵 나온다. 보온 기능도 있고, 염소 제거 기능도 있고, 급수 잠금 장치도 있다. 힘들게 주전자를 들었다 내렸다 할 필요도 없고, 보온 기능이 되니, 미리 끓여 놓으면 편할 것 같다. 모델을 찾아보니 쿠쿠 전기보온포트 CWP-302W 다. 상품평을 보니, 아기 분유용으로 많이 구입하고 있었다.
그럴 것 같다. 애기는 배고프다고 갑자기 울고, 급한 마음에 물을 너무 뜨겁게 하면 식을 때까지 기다리고, 차가우면 애기 탈날까 찝찝하고... 분유병을 볼에 대보고, 딱 맞는 온도를 찾는 엄마들의 지혜를 조금씩 대신하겠지... 암튼 집에 놓고 쓰긴 좀 뭣하고, 나중에 필요하면 이걸 써보리라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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