꿀초 만들기 응용~

2009. 9. 29. 01:23
드뎌 지난 주에 밀랍 재료가 배달되었습니다!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 4만원 어치 재료를 주문ㅠ.ㅠ 주전자를 사오고, 초를 부어 넣을 그릇들을 부지런히 사왔습니다. 다이소에서 사기 그릇들을 사오고, 티라이트 용기 몇 개와 초콜렛 용 은박 용기를 준비했습니다~

냄비에 밀랍 덩어리를 넣고 서서히 녹입니다. 처음에 1ℓ짜리 주전자를 샀더니, 주둥이가 작아서 밀랍 덩어리가 들어가질 않았습니다. 카트 칼로 잘라보고, 주머니 칼로 썰어보고, 톱질도 해보고, 심지어 부엌칼을 대고 망치질을 해 보았지만 잘라지지 않았습니다~ 헐~ 이렇게 점도가 있으면서 단단할 수가 있나요? 전동 드릴로 구멍도 내보고, 알파가서 우드락 커팅기를 사서 해 보았지만 허탕이었습니다. 그런데, 그냥 4천원 짜리 양은냄비 하나 사니 해결이 되는군요ㅜ.ㅜ 

심지를 심지꽂이에 넣고 밀랍을 부을 준비를 합니다~ 밀랍을 녹이니 일사천리로 진행이 됩니다^^

주전자에 녹은 밀랍을 옮겨 담고, 조심스레 부어 봅니다. 밀랍이 뜨거운지 심지가 마구 움직이네요~재빠르게 이쑤시개로 자리를 고정해 놓습니다.

하~ 서서히 굳어가기 시작합니다.

음... 조금 굳고 나니 가장자리에 금이 가네요. 다음번에 그릇도 데워서 해 보아야 겠습니다.

원래 하루 굳고 나서 켜보라고 했지만, 급한 성질에 한 번 켜 봅니다~ ㅋ

투명 용기가 아니라, 조금 어두운 감이 있지만, 명상하기엔 더 좋은 것 같습니다. 빛이 한 점에 집중되니깐요~~ 다음엔 주형을 만들어서 모양초를 만드는 데 도전해 보려 합니다~ 어떻게 하면 안전하면서도 이런 저런 모양을 만들 수 있을지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봅니다~~ 혼자 놀기 끝~^^

※ 사진 찍다보니 어제 조카가 한 말이 떠오르네요. 자꾸 카메라 렌즈를 만지길래, "그건 카메라 눈이야~ 민경이 눈 만지면 아프겠어, 안 아프겠어?" 하며, 조카 눈을 만지는 시늉을 했습니다. 이젠 안 만지겠지 하고 조카를 쳐다보는데, 조카가 말합니다.

"삼촌, 근데 왜 카메라는 눈이 하나야?"

헐~ 뭐라고 말할지 OTL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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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마몸
지난 주 토요일 '민중의 집'에서 진행하는 밀랍초 만들기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. 느리게, 스스로 자립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핸드메이드 라이프 워크숍이라고 합니다면, 제 마음은 밀랍초에 많이 가 있었습니다^^ ㅎㅎ

먼저 제가 만든 꿀초 입니다. 몰라서 그렇지 알면 방법은 간단합니다.

밀랍 재료를 적절하게 녹인 후에 '면화실'에 한번 묻혀주고, 아래 그림과 같이 심지받침으로 바닥에 붙여준 다음에 녹인 밀랍을 주욱 부어주면 됩니다.

자~ 이제 불을 붙이고 놀 시간입니다~~

소주잔은 이렇게 빛이 나네요~ 와~

밀랍이나 기타 재료, 만드는 방법은 빈도림꿀초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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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마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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